<쇼생크 탈출> 시대를 초월한 희망과 구원의 이야기

 

쇼생크 탈출

 

 

소개

영화 쇼생크 탈출은 영화계에서 뛰어난 스토리텔링의 상징으로 우뚝 솟아 있다. 프랭크 다라본트가 감독하고 스티븐 킹의 중편 소설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을 각색한 이 영화는 감옥 생활의 가혹한 현실, 지속적인 우정의 힘, 흔들리지 않는 희망의 힘을 통해 관객을 감정의 롤러코스터로 안내한다. 1994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박스오피스에서 블록버스터급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수년에 걸쳐 추종자를 확보하며 역대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줄거리 및 관람 포인트

1947년 은행 부지점장으로 일하던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은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받아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된다. 앤디는 교도소 안에서 물자 조달이 가능한 레드와 까마귀를 기르며 도서실을 맡은 브룩스 등의 친구를 만나게 된다. 초반부터 보여주는 쇼생크의 억압적인 분위기는 감옥 생활의 단조로움과 잔인함을 암시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감독의 뛰어난 연출을 통해 뚜렷이 드러난다. 영화에 나오는 벽은 투옥된 수감자들처럼 관객들도 빠져들게 해서 물리적으로 또한 심리적으로도 같이 연결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앤디는 소장과 간수와 수감자들에게 비인간적인 대우와 범죄 행위들을 당하며 고된 삶을 2년여간 보내게 되고 그러던 어느 날, 감옥 지붕에 도료를 칠하는 작업에 수감자들이 동원된다. 앤디는 일을 하면서 간수들이 대화하는 것을 엿듣고 간수장이 막대한 유산을 받게 되었는데 세금을 너무 많이 내게 되어 안타까워하는 것을 알게 되고 간수장에게 다가가 은행가 경력을 내세워 세금을 감면받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 대가로 앤디와 같이 작업한 수감자들에게 맥주 3병씩을 마시게 해 준다. 앤디의 능력을 알게 된 교도소장은 그를 도서관을 담당하게 하고 이후 앤디는 간수들의 세금상담, 탈세, 비자금 관리등을 해주고 좀 더 자유로운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앤디와 함께 도서관을 관리하던 브룩스가 칼로 인질극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바로 50년 만에 가석방이 승인되었기 때문이었다. 거의 평생을 교도소에서 보낸 브룩스는 바깥사회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컸기 때문에 어쩔 줄 몰라한다. 결국 가석방되어 나가지만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게 된다. 한편 절도죄로 수감된 토미 윌리엄스라는 젊은 죄수가 앤디와 친해지게 되는데 무식하고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앤디에게 검정고시 시험을 도와 달라고 하게 되고 공부를 도와주던 중 토미는 앤디가 누명을 쓴 이야기를 듣고 전에 수감되었던 교도소에서 자신이 진범을 만났던 것 같다고 말해준다. 앤디는 무죄를 입증할 수 있다는 희망에 교도소장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지만 소장은 앤디에게 자신의 치부를 맡기고 있었기에 앤디의 요청을 거절하고 독방에 가둬버린다. 그리고 토미를 밤에 몰래 불러내서 탈옥하다가 총에 맞은 것처럼 조작을 한다. 풀려난 앤디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희망과 의욕을 잃었고 어느 날 레드에게 멕시코의 어느 바닷가 마을 이야기를 하면서 나중에 출소하게 되면 자신이 알려준 곳으로 찾아와 메시지를 읽어달라고 신신당부한다. 앤디는 한 수감자에게 밧줄을 구해가는데 이를 들은 레드와 동료들은 걱정을 하게 되고 다음날 점호 때 앤디는 나오지 않았다. 놀란 간수들이 뒤져봐도 앤디는 아무 데도 없었고 결국 소장이 직접 수색하게 되는데 화가 난 소장이 돌로 된 체스말을 벽에 걸려있던 포스터에 던지자 소리와 함께 벽을 뚫고 나갔다. 포스터를 뜯어내자 한 명이 지나갈만한 굴이 뚫려 있었다. 16년 전 레드에게서 구했던 작은 망치와 여배우 포스터를 이용해 벽을 뚫어 탈출한 것이다. 앤디는 자신의 바지 주머니를 뚫어 매일 벽을 조금씩 파내서 생긴 흙을 운동장에 몰래 버리는 수법으로 장기간 탈옥을 진행했던 것이다. 벽으로부터 머나먼 하수구출구까지 통과한 끝에 교도소 밖으로 나오는 데 성공한 앤디는 천둥 치고 비 오는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자유를 만끽한다. 이 장면은 이 영화의 포스터이기도 하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쌓여있던 무언가가 해소되는 느낌을 주고 자유를 누리고 있는 나의 현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앤디는 탈옥한 날 아침 신분을 바꾸고 12곳의 은행을 들러 교도소장의 바자금을 모두 찾아서 레드에게 말했던 멕시코로 갔다. 그전에 쇼생크의 모든 부패한 자료를 언론에 보내고 결국 교도소에 경찰이 들이닥치게 된다. 간수장은 체포되고 교도소장은 최후를 맞는다. 레드는 가석방이 승인되어 사회로 나왔지만 브룩스처럼 바깥 사회에 적응을 못한다. 그러던 중 앤디와의 약속을 떠올린 레드는 주거 제한 구역을 이탈하고 앤디가 말했던 곳을 찾아가 땅을 파보니 앤디가 남긴 편지와 돈을 발견하게 된다. 멕시코의 어느 바닷가 마을에서 레드와 앤디가 재회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결론 및 감상평

영화 쇼생크 탈출은 감동적인 스토리텔링, 기억에 남는 캐릭터, 심오한 주제로 계속해서 관객을 사로잡는 시대를 초월한 영화의 보석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 생각나게 하고, 다시 봐도 지루하지 않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또한 이 영화는 인간이 극복할 수 없어 보이는 도전에 직면하더라도 희망과 구원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으며, 앤디와 레드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자신의 감옥을 극복하고 빛으로 나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