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더스게이트3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공식한글화가 이루어졌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 한글이 안 돼서 못했었는데 영문으로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인기는 치솟았고 곧 유저한글패치가 되면서 플레이하는 사람이 많아졌었다. 이 유저한글패치도 괜찮았지만 공식한글화로 인해 이젠 불편함 없이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다.
몰입형 스토리텔링 및 세계관 구축
라리안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발더스게이트3은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세계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플레이어를 신화에 나오는 생물, 마법, 서사시적인 퀘스트로 가득한 D&D의 세계로 안내한다. 플레이어는 게임 내의 구현된 세계에서 끊임없이 선택을 하고 그 선택과 행동에 따라 자신만의 스토리의 결과를 만들어갈 수 있다. 캐릭터는 각각 고유한 개성과 배경을 가지고 정교하게 제작되어 보다 더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해 준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같은 회사의 게임인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과 닮은 부분이 많고 특유의 라리안스튜디오 게임의 성격이 강해서 우려스럽기도 했으나 게임진행이 재밌고 곳곳에 깔린 D&D룰이 이 게임은 발더스게이트다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플레이어의 선택은 바로바로 결과 피드백을 가져오기 때문에 이벤트마다 고민하며 스토리에 더 몰입하게 해 준다. 이렇게 결정된 선택들이 나름 매끄럽게 엮여서 하나의 스토리가 되는 것이 마치 내가 게임 안에 들어간 듯한 느낌도 준다. 캐릭터와 세계에 녹아들어 감정적으로 연결되어 내 기분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선택지 선택으로 더 풍부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은 이전작을 만들던 회사보다 라리안스튜디오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놀라운 비주얼과 기술적 탁월함
발더스게이트3은 그래픽과 게임디테일이 매우 뛰어나다. 울창한 숲부터 으스스한 던전까지 게임환경이 매우 아름답고 깔끔하게 랜더링 되어서 보는 눈도 편하고 둘러보는 맛도 있다. 각각의 환경은 시각적으로 플레이어로 하여금 매혹적인 경험을 느끼게 하려는 개발자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듯했다.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은 복잡한 표정, 유동적인 애니메이션등 각각의 캐릭터들에게 더 매료될 수 있도록 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모든 것이 정성스럽고 세심하게 신경 쓴 것이 느껴졌다. 기존의 라리안스튜디오의 게임에서도 조명과 물리엔진은 인정받을만했으나 발더스게이트 3에서는 더 발전한 것 같다. 현실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 생각대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도를 하면 대부분 적용이 된다.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을 거치면서 이런 것들은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본다.
매력적인 게임플레이 및 멀티플레이
발더스게이트3의 인기의 핵심요소는 매력적이고 역동적인 게임플레이인 것 같다. 전장이 다이내믹하게 살아 있어서 전투 전개 자체가 재미가 있다. 또한 전통적인 RPG요소와 현대적인 메커니즘을 성공적으로 혼합해서 폭넓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종류의 게임은 전략적이고 직관적이어서 플레이어는 다양한 적과의 만남을 가지면서 전술적으로 생각해야 잘 헤쳐나갈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 발더스게이트3은 좀 더 가벼운 D&D규칙으로 인해 접근성이 좋아서 처음 이 게임을 하고자 하는 사람도 무난하게 플레이할 수 있고 원래부터 이런 종류의 게임을 좋아하던 사람도 친숙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예전부터 턴제전투시스템은 좋아하는 사람만 하던 게임이었는데 절묘한 조합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하도록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레벨링을 할 때마다 새로운 특성과 스탯도 찍으며 육성하는 맛은 상당했고, 종종 등장하는 퍼즐요소들도 생각보다 가볍게 클리어가 가능해서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싱글플레이는 선택에 따라 다양한 엔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엔딩 후에도 다른 방향으로 플레이를 하면서 다시 즐길 수 있다. 멀티플레이의 경우 협동 플레이로 친구들과 힘을 합쳐 세계를 함께 탐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로 인해 게임을 보다 더 길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겠다. 오래간만에 제대로 된 게임이 나온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매우 기분이 좋았다. 이 게임이 인기가 있는 요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게임은 호불호의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게임인지 확인하고 구매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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