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더 기억에 남는 듄, 소설 속 세계관을 영화로 확장시키다.
지금은 블리자드사의 스타크래프트가 인기가 많지만 스타크래프트가 등장하기 전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분야에서는 웨스트우드라는 회사가 독보적이었다. 듄 2라는 게임을 처음 접했는데 세 개의 가문으로 나뉘어 전략적으로 겨루는 내용이었다. 현재 시점에서 보면 그래픽적으로는 부족할지 몰라도 지금도 내용적으로는 서사가 완벽하다고 생각할 정도인지라 게임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굉장히 유명한 SF소설이 원작이었다. 이 게임은 이후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들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게임을 하면서도 가장 놀랐던 것은 스토리의 세세한 설정과 작가가 직접 그 세계에 살다 나온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딱 들어맞는 이야기 구성이다. 소설이 볼륨이 워낙 커서 영화 한 편으로는 다 담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예상보다 적은 내용이 담긴 것 같다. 후속으로 영화가 더 제작될 것이라고 하지만 퀄리티를 양보하고 스타게이트처럼 드라마로 제작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1965년에 처음 출판된 듄은 복잡한 줄거리, 독특한 세계관 구축, 권력과 정치 생태에 대한 흥미 있는 내용으로 많은 인기가 있는 작품이다. 이 방대한 내용을 영화로 압축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관객들도 소설 속 세계관에 대해 하나도 모르고 본다면 영상미는 훌륭하나 액션이 부족하고 지루한 영화라고 느낄 수도 있겠다. 평가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보는 내내 화려한 영상 속으로 빠져들 만큼 보기 좋았고 어릴 적 했던 듄 2라는 게임이 많이 생각이 나서 추억에 빠지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앞으로 나올 후속작들도 매우 기대가 된다.
영화로 만들어진 듄의 내용 소개
현재로부터 머나먼 미래인 10191년엔 행성 간 여행을 할 수 있는 거대한 우주선까지 개발되어 있을 만큼 기술이 발전을 했으나 AI와 로봇등을 모두 없애서 고도로 발달한 과학문명과 중세와 같은 퇴화된 문명이 공존하는 세계가 존재하고 있다. 이 시대의 인류에게는 매우 중요한 물질이 있는데 그게 바로 스파이스다. 이것은 향상된 정신 능력을 부여하고 수명을 연장시켜 주기 때문에 우주에서 가장 귀한 물질 중 하나이다. 이 스파이스의 유일한 공급원으로 알려진 사막 행성인 아라키스가 있는데 아트레이드 가문이 아라키스의 지배권을 부여받으면서 정치적 음모와 갈등이 시작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설에서는 이 건조한 세상을 꼼꼼하게 구성하여 그곳 주민들의 투쟁과 스파이스의 생태학적 중요성을 부각한다. 영화에서는 뛰어난 연출과 영상미로 관객을 이 매혹적인 세계로 이동시켜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만든다. 듄은 권력, 배신, 운명의 실로 엮인 정치적으로 복잡한 내용을 기본으로 한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아트레이드 가문의 폴 아트레이드가 있는데, 그의 여정은 혼란에 빠진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소설은 리더십의 복잡성, 정치적 계략의 결과, 예언적 비전의 영향을 풀어나가는데 영화에서는 아러한 요소의 균형을 능숙하게 각색하고 유지하여 시각적으로 놀랍고 지적으로 매력적인 내러티브를 표현해 냈다. 프레멘은 아라키스의 사막의 거주자들로 스파이스에 대한 깊은 연관성과 마흐디로 알려진 메시아적 인물을 둘러싼 예언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신비로운 요소를 내러티브에 능숙하게 엮어 경이로움과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큰 줄기는 원작을 따라가지만 원작이 워낙 분량이 많아서 생략된 부분이 많은데 이 부분을 메꾸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이러한 각색은 듄 세계에 내재된 심오한 신비로움에 시각적 화려함을 더하는 영화적 표현기법을 통해 생생하게 구현해 냈다. 아라키스의 모래 언덕이 영화 시나리오 속에서 관객들에게 실제로 사막 속을 걷고 있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웅장한 사운드도 여기에 크게 한 몫을 했다. 정치적 복잡성부터 생태학적 묘사, 예언의 신비로운 까지 듄은 장르의 경계를 초월하여 인류와 권력 및 환경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자극하는 탐구를 제공한다. 소설을 통해 경험하든, 영화를 통해 경험하든 듄은 흥미를 느끼게 만들고 시대를 초월한 서사시로서 자리 잡고 있으며 이 우주 속에서 나에 대한 위치를 생각하도록 만든다.
'게임,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록> 매우 큰 인기를 끌었던 90년대 액션 영화 (0) | 2024.01.11 |
---|---|
<더블 타겟> 전직 스나이퍼의 뛰어난 사격 실력과 생존 본능 (0) | 2024.01.10 |
<백 투 더 퓨쳐> 타임머신 자동차를 타고 종횡무진하는 재미난 이야기 (0) | 2024.01.07 |
<페르소나5> 사람의 왜곡된 욕망을 탈취하여 개심 시키는 이야기 (0) | 2024.01.06 |
<슈타인즈게이트> 시간 여행과 평행 우주를 절묘하게 다룬 작품 (0) | 2024.01.04 |
<2012>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 재난 도미노 게임 (0) | 2024.01.03 |
<투모로우> 점점 현실이 되어 가는 재난 영화 (0) | 2024.01.02 |
<레밍턴 스틸> 매력이 넘치고 인기가 많았던 드라마 시리즈 (0) | 2024.01.01 |